태평양물산(회장 임병태)은 "오리털"의 대명사격인 기업.

오리털(다운)의 가공기술과 생산량, 재킷 스포츠의류 등 완제품의 품질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는 안산 천안, 해외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있고 미얀마에 공장을 건립중이다.

72년 창사이래 오리털 및 관련 제품에 승부를 건 것이 건실한 수출형 기업
으로 자리잡은 배경.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힘썼을 뿐아니라 원료구매에서
생산 사후관리까지 품질보증체계를 확립했다.

제품의 다운 함량 및 복원력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최상급인 헝가리언 구스 다운보다 우수한 다운 소재를
최근 개발했다.

오리털 제품 분야에서 영원무역과 함께 국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백51억원.

올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대비 69% 늘어난 5백67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수출비중이 97%나 된다.

주요 수출시장은 미국과 유럽.

국내 유일의 우모가공업체인 태평양물산은 최근 침구업계에서 새롭게 부각
되고 있다.

3년여전부터 소량생산해 내수판매했던 이불 베개등 침장류를 본격화하기
위해 별도법인 설립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

인원을 대폭 보강해 고품질 침구를 저가에 공급,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킴
으로써 수요를 재창출하고 국내 침장시장을 재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침구업종이 살아야 오리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

그동안 이 회사는 라조아 브랜드의 오리털 이불을 판매해왔다.

이 제품은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력이 뛰어나며 디자인이 세련돼 판매가
꾸준했다.

건강수면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팔베개"도 공급했다.

기존 통베개와는 달리 의학적인 근거에 기초해 개발한 인체공학적 베개이다.

실용신안 출원중인 이 베개는 섭씨 1백40도에서 고온살균 처리한 메밀껍질
및 원적외선 방사체인 각섬석을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목과 머리를 동시에
받쳐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소재 봉제 디자인의 노하우를 갖고있는 이 회사가 종합 침구업체를 별도로
설립,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