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저녁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쩌민 주석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포도주를 곁들이며 만찬을 즐기며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때로는 유쾌하게 웃는 등 21세기를 향한 동반자관계를 과시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언.

이날 만찬때 장 주석은 중국의 여가수 한지평이 독창으로 "저녁의 노래"를
부르자 식사를 하다 중지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소탈한 면모를 보이기도.

장 주석은 만찬후 "한소절의 음절이 너무 높아 완전히 부르지 못했다"고
말하자 김 대통령이 "다시한번 불러 달라"고 노래를 청했으며 장 주석은
서슴없이 앞으로 나아가 군악대를 지휘하며 프로급 노래실력으로 열창.

장 주석은 노래를 마친후 김 대통령에게도 노래부르기를 권했으며
김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도라지"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대 강당에서 "한.중 동반자 관계"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한국내 일부에서는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보고 중국을
우리의 경쟁상대로만 보려는 시각이 있지만 오히려 이웃나라가 발전할 때 상
호협력과 경쟁속에 자신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상승의 기회가 주어진다"
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지난 94년과 96년에 이어 3번째로 베이징
대학을 방문한 사실을 지적한뒤 "같은 대학을 세번이나 방문하게 된 것은 한
국에서도 별로 없었던 일"이라며 자신과 베이징대학간 인연을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