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봉 제조업체인 대창공업(대표 조희영)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
(IFC)로부터 3천5백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키 위한 조인식을 13일
신라호텔에서 가졌다.

이번에 유치한 차관가운데 7백만달러는 다음달 유상증자시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는 방식으로 도입하고 8백만달러는 해외 전환사채(CB) 인수형식,
나머지 2천만달러는 장기대출 형식으로 들여오게 된다.

조시영 사장은 "IFC측에서 대출조건으로 장기신용은행(최대 채권은행)이
담보로 확보한 시흥공장을 공동담보로 해달라고 요청했고 은행측이 이를
받아들여 투자유치가 가능케 됐다"고 말했다.

대창이 IFC 자금으로 중단기 부채를 상환하면 부채비율이 2백%에서
1백20%로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도 50억원 이상 절감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중견기업이 투자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IFC자금을 직접
협상을 통해 들여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중견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창공업은 지난 74년 설립된 자본금 1백86억원에 종업원 2백40명의
중견기업으로 국내 황동봉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총매출중 50%
이상을 수출한다.

이날 조인식에는 임창열 경기지사, 박상규 중소기업특위위원장, 박준병
자민련 사무총장, 추준석 중소기업청장 등 1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