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철새도래지의 한 곳인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 2백40만평이 환경농업
시범단지로 조성된다.

또 이 간척지내 유수지(농사를 짓지 못하는 간척지) 53만7천평이 생태공원
으로 조성돼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농림부와 농어촌진흥공사는 간척과정에서 파괴된 개펄과 습지의 생태복원
및 친환경적 이용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최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
대호간척지내 2백40만평을 환경농업 시범단지로 조성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농업 시범단지에는 간척지의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보존습지와 수생
식물원, 생태보존지역이 조성되며 이 사업으로 인근 농경지 1천2백만평이
국내 최대 무공해 쌀생산단지로 만들어진다.

또 인근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부근 간척지 53만7천평이 생태공원화되면
초지와 인공 담수호 등이 생겨 철새나 각종 동식물의 서식처가 조성되게
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같은 친환경 농업개발작업을 새만금, 시화호 등 다른
간척사업지구에도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사업을 추진할 "친환경간척지 이용기획단"이 이날 충남
당진군 대호농어민교육복지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