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동반자 '한국-중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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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은 13일 베이징(북경)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향후 역할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일문일답 내용을 요약한다.
-남북관계에서 장 주석이 "건설적 역할"을 다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지.
"북한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
중국정부는 한반도 평화유지와 당사자 해결원칙이라는 일관된 한반도
정책을 표시했다"
-최근들어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 4개국의 순회정상외교가
활발한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
"세계 도처에는 지역간 협력기구가 있다.
그러나 동북아에는 없다.
상시적으로 관심사와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나도 미국, 일본, 중국의
정상을 만났다.
한국과 상호 이해와 협력을 하는 것은 동북아의 상호협력에도 유익하다"
-북한 정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누구나 북한의 정세에 대해 정확히 알지를 못한다.
그러나 지난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취임후 후계작업이
완결됨에 따라 북한상황이 안정된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의 군사적 입장 강화는 종래부터 일관된 것이나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약간의 입장변화가 보인다.
현대그룹의 금강산 개발 등 경제협력에 대해 김 국방위원장이 직접 진두지휘
하는 이례적인 일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이 안보와 화해.협력의 방향에 대한 긍정적인
조짐으로 생각하며 정부차원이 안된다면 민간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갈
것이다"
-장 주석과의 회담에서 합의한 정치, 안보분야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정치면에서는 앞으로 양국 수뇌 뿐 아니라 국회.정당.청소년.문화인.학자
등 전체 분야의 교류가 추진될 것이다.
북한에 대한 정책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협력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방콕협정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지했으며
장 주석과 아시아의 경제발전 및 세계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국방분야에서는 차관급인 대화채널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안정을 유지하는게 필요하다"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방북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하는가.
"햇볕정책의 성과라고 내가 직접 주장은 하지 않았다.
정 회장의 방북결과를 보고 세계 각국과 중국 외교지도자들이 햇볕정책의
성과로 본다는 얘기가 있다.
어찌됐건 정부끼리는 대화가 안되고 민간 간 대화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실행되고 있다.
잠수정 침투와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를 발사하는 등 부정적인 요소도
많았다.
그러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일관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런 성과의 하나가 아닌가 여겨진다"
-북한의 경제대표가 한국에 온다면 김 대통령께서 직접 접견, 최고의
대우를 해주실 의향이 있는지.
"김 국방위원장이 파견하는 그런 대표가 오고, 중요한 임무를 띠었다고
한다면 우리로선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언제 방문할 계획인지.
"러시아방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문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
이번 APEC에 러시아 프리마코프 총리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무장관 회담이 잡혀 있어 앞으로 한.러 관계 증진을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러시아 방문은 금년은 어렵고 내년에 가능하면 빨리 방문하게 되길 기대
한다"
< 베이징=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향후 역할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일문일답 내용을 요약한다.
-남북관계에서 장 주석이 "건설적 역할"을 다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지.
"북한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
중국정부는 한반도 평화유지와 당사자 해결원칙이라는 일관된 한반도
정책을 표시했다"
-최근들어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 4개국의 순회정상외교가
활발한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
"세계 도처에는 지역간 협력기구가 있다.
그러나 동북아에는 없다.
상시적으로 관심사와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나도 미국, 일본, 중국의
정상을 만났다.
한국과 상호 이해와 협력을 하는 것은 동북아의 상호협력에도 유익하다"
-북한 정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누구나 북한의 정세에 대해 정확히 알지를 못한다.
그러나 지난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취임후 후계작업이
완결됨에 따라 북한상황이 안정된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의 군사적 입장 강화는 종래부터 일관된 것이나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약간의 입장변화가 보인다.
현대그룹의 금강산 개발 등 경제협력에 대해 김 국방위원장이 직접 진두지휘
하는 이례적인 일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이 안보와 화해.협력의 방향에 대한 긍정적인
조짐으로 생각하며 정부차원이 안된다면 민간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갈
것이다"
-장 주석과의 회담에서 합의한 정치, 안보분야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정치면에서는 앞으로 양국 수뇌 뿐 아니라 국회.정당.청소년.문화인.학자
등 전체 분야의 교류가 추진될 것이다.
북한에 대한 정책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협력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방콕협정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지했으며
장 주석과 아시아의 경제발전 및 세계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국방분야에서는 차관급인 대화채널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안정을 유지하는게 필요하다"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방북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하는가.
"햇볕정책의 성과라고 내가 직접 주장은 하지 않았다.
정 회장의 방북결과를 보고 세계 각국과 중국 외교지도자들이 햇볕정책의
성과로 본다는 얘기가 있다.
어찌됐건 정부끼리는 대화가 안되고 민간 간 대화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실행되고 있다.
잠수정 침투와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를 발사하는 등 부정적인 요소도
많았다.
그러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일관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런 성과의 하나가 아닌가 여겨진다"
-북한의 경제대표가 한국에 온다면 김 대통령께서 직접 접견, 최고의
대우를 해주실 의향이 있는지.
"김 국방위원장이 파견하는 그런 대표가 오고, 중요한 임무를 띠었다고
한다면 우리로선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언제 방문할 계획인지.
"러시아방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문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
이번 APEC에 러시아 프리마코프 총리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무장관 회담이 잡혀 있어 앞으로 한.러 관계 증진을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러시아 방문은 금년은 어렵고 내년에 가능하면 빨리 방문하게 되길 기대
한다"
< 베이징=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