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동반자 '한국-중국'] '세일즈외교' 전략협의..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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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은 13일 오전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중국방문을
수행중인 박태영 산업자원장관,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 김우중 전경련회장
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세일즈외교" 전략을 협의
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저녁에 만나는 주룽지(주용기) 총리가 중국경제의
실질적인 총책임자임을 상기시키면서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물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대우가 중국에 자동차 완성품 조립공장 건립 신청을 해
놓았으나 허가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주 총리와 면담에서 관심을 환기시켜
줄 것을 요청.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은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거론해 달라"고 건의.
박 장관은 "방대한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세계최고 수준인 우리의 CDMA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기술의 진출을 추진 중"이라면서 "우리가 욕심내지
않고 기술협력과 세계시장에 한.중 양국이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강조해 달라"고 보고.
<>.한.중 양국이 12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 상호 합의했음에도 이를
하루 늦춰 13일 오전에, 그것도 공동이 아니라 각국이 따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게 된 것은 "자기식 외교관행"을 고집하는 중국측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우리 정부는 당초 "공동기자회견을 통한 공동발표"를 제시했으나 중국측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의 공동발표 전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미국 등 강대국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동성명이 공식 합의된지 만 하루만인 13일 오전 발표하게 된데는
중국 특유의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성명 내용에는 양국 관계 및 주변정세 안정을 위한 협력 뿐아니라
구체적 경제.문화 협력 방안까지 담고 있어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주룽지
(주용기) 총리 등과의 협의 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13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룽지(주용기) 총리,
리펑(이붕) 전인대 상무위원장, 후진타오 국가부주석, 첸지천(전기침)
부총리 등 중국 서열 2~5위내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정부와 의회
최고위층 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했다.
김 대통령은 먼저 숙소에서 첸 부총리 등 지난 92년 한.중 수교 당시
중국측 협상대표 및 관계자 9명을 만나 이들이 양국 관계발전에 기여해온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통령은 수교 당시 중국 외교부장이던 첸 부총리에게 당시 최고지도자
인 덩샤오핑(등소평)씨, 장쩌민(강택민) 주석 등의 결단도 중요했지만
협상을 맡은 대표단이 성의껏 수고한 덕분에 어렵게 수교가 이뤄졌다고
치하.
김 대통령은 이어 신강청에서 공산주의청년동맹 지도자 출신의 후 부주석과
양국간 청소년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해 협의하고 중국 공산당과 한국
국민회의간 당대당 교류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댜오위타이 12호각에서 이뤄진 주 총리와의 면담은 같은 장소
에서 주 총리 주최 만찬으로 이어졌다.
<>.김 대통령은 12일 밤 국빈만찬에 참석한뒤 숙소로 돌아와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큰 인물이더라"며 "나와 모든 말이
맞았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장 주석이 친구에 대해 마음 터놓고 격의없이 말씀하시는
분이었고 특히 주변사람들에게 서민적으로 대하는게 인상적이었고 자신의
속말도 솔직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한마디로 장 주석에 대해선 동반국의 정상으로서 모든 생각을
나눈 것도 성공적이었지만 인간적으로도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정립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거듭 장 주석과 인간적 교유를 하게 된
것에 흡족해 했다는 것.
< 베이징=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
수행중인 박태영 산업자원장관,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 김우중 전경련회장
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세일즈외교" 전략을 협의
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저녁에 만나는 주룽지(주용기) 총리가 중국경제의
실질적인 총책임자임을 상기시키면서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물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대우가 중국에 자동차 완성품 조립공장 건립 신청을 해
놓았으나 허가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주 총리와 면담에서 관심을 환기시켜
줄 것을 요청.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은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거론해 달라"고 건의.
박 장관은 "방대한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세계최고 수준인 우리의 CDMA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기술의 진출을 추진 중"이라면서 "우리가 욕심내지
않고 기술협력과 세계시장에 한.중 양국이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강조해 달라"고 보고.
<>.한.중 양국이 12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 상호 합의했음에도 이를
하루 늦춰 13일 오전에, 그것도 공동이 아니라 각국이 따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게 된 것은 "자기식 외교관행"을 고집하는 중국측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우리 정부는 당초 "공동기자회견을 통한 공동발표"를 제시했으나 중국측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의 공동발표 전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미국 등 강대국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동성명이 공식 합의된지 만 하루만인 13일 오전 발표하게 된데는
중국 특유의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성명 내용에는 양국 관계 및 주변정세 안정을 위한 협력 뿐아니라
구체적 경제.문화 협력 방안까지 담고 있어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주룽지
(주용기) 총리 등과의 협의 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13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룽지(주용기) 총리,
리펑(이붕) 전인대 상무위원장, 후진타오 국가부주석, 첸지천(전기침)
부총리 등 중국 서열 2~5위내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정부와 의회
최고위층 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했다.
김 대통령은 먼저 숙소에서 첸 부총리 등 지난 92년 한.중 수교 당시
중국측 협상대표 및 관계자 9명을 만나 이들이 양국 관계발전에 기여해온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통령은 수교 당시 중국 외교부장이던 첸 부총리에게 당시 최고지도자
인 덩샤오핑(등소평)씨, 장쩌민(강택민) 주석 등의 결단도 중요했지만
협상을 맡은 대표단이 성의껏 수고한 덕분에 어렵게 수교가 이뤄졌다고
치하.
김 대통령은 이어 신강청에서 공산주의청년동맹 지도자 출신의 후 부주석과
양국간 청소년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해 협의하고 중국 공산당과 한국
국민회의간 당대당 교류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댜오위타이 12호각에서 이뤄진 주 총리와의 면담은 같은 장소
에서 주 총리 주최 만찬으로 이어졌다.
<>.김 대통령은 12일 밤 국빈만찬에 참석한뒤 숙소로 돌아와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큰 인물이더라"며 "나와 모든 말이
맞았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장 주석이 친구에 대해 마음 터놓고 격의없이 말씀하시는
분이었고 특히 주변사람들에게 서민적으로 대하는게 인상적이었고 자신의
속말도 솔직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한마디로 장 주석에 대해선 동반국의 정상으로서 모든 생각을
나눈 것도 성공적이었지만 인간적으로도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정립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거듭 장 주석과 인간적 교유를 하게 된
것에 흡족해 했다는 것.
< 베이징=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