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분실됐다가 회수돼
방사성물질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부산 사하구 비파괴포장업체인 (주)아이텍에 따르면 방사성동위원소를
내장한 방사선조사기가 분실됐다가 이날 밤늦게 회수됐다.

경찰은 이 회사에서 10여m 떨어진 고물수집소 앞길에 버려진 방사선조사기를
발견, 정확한 분실경위를 조사중이다.

문제의 감마선 조사기는 안전장치에 손을 댄 흔적이 없어 외관상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에도 창원에서 방사선조사기가 분실됐었으며 이달 9일에는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동위원소가 대량으로 도난당했다가
다음날 회수됐다.

이날 분실됐다 회수된 방사성동위원소는 지난번 원자력병원에서 도난당했던
치료용보다 방사성이 훨씬 강한 물질로 국내 기업들의 방사성물질 관리체계가
허술함을 거듭 드러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