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에 4백2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브라질 정부와 합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IMF 미셸 캉드쉬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금융
위기의 확산을 막고 브라질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4백20억달러를 브라질에
제공키로 했다"고 밝히고 "지원자금은 3년간 나눠서 지급하되 27억달러는
브라질이 원할 경우 1년내에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정부는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재정지출 축소를 포함한 강도높은
경제개혁을 약속했다.

지원금액은 IMF가 1백80억달러를 내놓고 미국 등 선진 10개국이
1백45억달러를, 나머지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 등이 지급키로 했다.

브라질은 IMF에 4백20억~4백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며
IMF는 재정지출 감축등을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다.

브라질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도 사회간접자본에 들어가는 재정지출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가량 줄이는 긴축안을 긴급 편성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