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최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일본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로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도록 일본정부에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세계경제위기가 발생한 후 클린턴대통령이 일본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일본이 2%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19일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경기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이 2%의 수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2일 오부치
일본총리가 오사카에서 개최된 한 공개토론회에서 "최소한 2% 정도의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일본정부가 검토중인 추경예산에 대해 "경제회복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부실은행 정리 대책과 재정건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