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쯤 되면 중국은 우리나라 제1의 교역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대중대통령의 중국 방문기간 중 베이징(북경)과 상하이(상해)에서 양국
경제인 간담회를 주관하며 김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뒷받침한 김상하
한.중민간경제협회장은 15일 중국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협을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장사속보다
서로 이익을 보는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투자상담회에 중국측에서 당초 예상했던
5백여명보다 훨씬 많은 1천2백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며 이는 서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협력증진을 보다 절실하게 바라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나라 사이에 좋은 관계가 유지되도록 매년 대통령이 어려우면
총리 부총리 혹은 특사라도 보내 이런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제6단체장이 방미나 방일때와 달리 모두 참석한 것과 관련,
"이는 중국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
에서 경제협력 과제를 포함시켜 앞으로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특히 "중국과의 교역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는 중국측이 사주기를
원하는 것과 무엇이 틈새인가를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주룽지(주용기) 총리 주최 만찬에서 김 대통령과 경제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는 것을 보고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며 내년 주 총리의 방한에 기대감을 표했다.

< 상하이=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