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화인기업 연구' 국제세미나] 주제발표 :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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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는 동남아 지역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화교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 1회 동아시아 화인기업연구"
세미나를 지난 13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념과 정의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존재하는
중화경제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기업의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한국 타이완 홍콩등에서 14명의 학자들이 참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참가자들의 주제발표내용을 소개한다.
< 편집자 >
-----------------------------------------------------------------------
<<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 >>
윌리엄 A.피셔 < 상하이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학장 >
세계 경제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제환경 변화는 세계 어느 곳보다 극심하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인은 시장진입의 용이함과 소비인구의 변화에 기인한다.
현재 중국시장 특히 소비재시장은 중국기업뿐 아니라 유니레버, 네슬레,
P&G등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
특히 열악한 사회간접자본하에서도 지방간 교역이 증가함으로써 지역적인
경쟁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의 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제품의 품질에 따른 가격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경쟁상황에서도 해외기업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 투자기업은 타국의 경우와는 차별적인 투자지침(basic tenets of
faith)에 의해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일종의
고정관념이다.
투자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에는 전국시장(national market)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토가 넓어 전국적으로 단일시장을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기업들은 전국 브랜드(national brand)를 형성할 수 없다.
고유문화를 가진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어서다.
세째 중국기업들의 경쟁우위는 가격뿐이다.
값싼 노동력외에는 내세울게 없다는 선입견에서다.
네째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중국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시장을 개방하면 품질이 낮은 중국제품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섯째 경쟁력의 관점에서 중국경제는 국유기업, 촌락공동기업
(collectively owned company), 사영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지침은 더 이상 변화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의
충분한 정보가 되지 못한다.
첫째 중국에는 현재 전국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P&G, 코카콜라, 코닥, 노키아, 존슨 앤 존슨등과 같은 다국적기업들은
도로, 통신등 열악한 사회간접자본의 제한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하이어, 첸홍등 중국 토착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시장선도자로서의 이점을 누리며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둘째 전국시장이 형성됨으로써 각 기업의 브랜드 역시 전국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세째 중국기업은 더이상 저가격을 지속적인 경쟁우위로 누릴수는 없다.
중국의 공급은 이미 수요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공급과잉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앞에서 설명된 것 처럼 소비자들의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은 과거와는
달리 확연히 높아졌다.
이들의 수요는 저가격의 제품에서 고품질의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기업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네째 중국기업을 경쟁력의 관점에서 분류할때 경쟁력이 낮은 기업형태로
국유기업을 분류하고 있지만 현재 전국적인 브랜드를 갖고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은 하이어, 첸홍등은 모두 국유기업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촌락소유기업과 사영기업의 경우에도 토착기업으로서 뿐만아니라
해외기업의 진출시 합작파트너로서 모두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상과 같이 변화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 과거의 편협된 고정관념으로
바라보는 것은 큰 위험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중국시장의 변화는 이미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한 중국시장을
제한된 시장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과 동일한 경쟁시장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않으면 세계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다.
중국시장이 더 이상 변방의 가난한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
화교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 1회 동아시아 화인기업연구"
세미나를 지난 13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념과 정의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존재하는
중화경제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기업의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한국 타이완 홍콩등에서 14명의 학자들이 참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참가자들의 주제발표내용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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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 >>
윌리엄 A.피셔 < 상하이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학장 >
세계 경제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제환경 변화는 세계 어느 곳보다 극심하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인은 시장진입의 용이함과 소비인구의 변화에 기인한다.
현재 중국시장 특히 소비재시장은 중국기업뿐 아니라 유니레버, 네슬레,
P&G등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
특히 열악한 사회간접자본하에서도 지방간 교역이 증가함으로써 지역적인
경쟁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의 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제품의 품질에 따른 가격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경쟁상황에서도 해외기업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 투자기업은 타국의 경우와는 차별적인 투자지침(basic tenets of
faith)에 의해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일종의
고정관념이다.
투자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에는 전국시장(national market)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토가 넓어 전국적으로 단일시장을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기업들은 전국 브랜드(national brand)를 형성할 수 없다.
고유문화를 가진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어서다.
세째 중국기업들의 경쟁우위는 가격뿐이다.
값싼 노동력외에는 내세울게 없다는 선입견에서다.
네째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중국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시장을 개방하면 품질이 낮은 중국제품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섯째 경쟁력의 관점에서 중국경제는 국유기업, 촌락공동기업
(collectively owned company), 사영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지침은 더 이상 변화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의
충분한 정보가 되지 못한다.
첫째 중국에는 현재 전국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P&G, 코카콜라, 코닥, 노키아, 존슨 앤 존슨등과 같은 다국적기업들은
도로, 통신등 열악한 사회간접자본의 제한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하이어, 첸홍등 중국 토착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시장선도자로서의 이점을 누리며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둘째 전국시장이 형성됨으로써 각 기업의 브랜드 역시 전국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세째 중국기업은 더이상 저가격을 지속적인 경쟁우위로 누릴수는 없다.
중국의 공급은 이미 수요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공급과잉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앞에서 설명된 것 처럼 소비자들의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은 과거와는
달리 확연히 높아졌다.
이들의 수요는 저가격의 제품에서 고품질의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기업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네째 중국기업을 경쟁력의 관점에서 분류할때 경쟁력이 낮은 기업형태로
국유기업을 분류하고 있지만 현재 전국적인 브랜드를 갖고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은 하이어, 첸홍등은 모두 국유기업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촌락소유기업과 사영기업의 경우에도 토착기업으로서 뿐만아니라
해외기업의 진출시 합작파트너로서 모두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상과 같이 변화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 과거의 편협된 고정관념으로
바라보는 것은 큰 위험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중국시장의 변화는 이미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한 중국시장을
제한된 시장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과 동일한 경쟁시장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않으면 세계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다.
중국시장이 더 이상 변방의 가난한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