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유통업 과다경품지양 서비스로 승부를"..이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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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과당경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기세일, 할인행사, 경품행사 등 각종 이벤트가 거의 1년 내내 열린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고가상품을 내건 경품행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의 경품행사는 정기세일이 시작하기전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정금액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소액의 경품을 주는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다 IMF사태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자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메가톤급
경품"을 내걸고 있다.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놓은 백화점에는 98만명에 달하는 응모자가 몰렸다고
한다.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품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또 경품행사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무너진 실물경제를 되살린다면 비난할
일만도 아니다.
그러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먼저 행사를 여는 유통업체와 입점업체의 부담이 커진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 넘길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되는 것 같아도 중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둘째 잦은 경품행사와 고가로 치닫는 경품경쟁은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여 놓는다.
웬만한 경품행사로는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힘들게 된다.
소비자도 신상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매장보다는 기획상품과 생필품을
파는 곳으로 몰린다.
결국 유통업체의 매출은 늘어나더라도 수익은 악화되는 모순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과연 경품경쟁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필자는 국내 총수요가 당분간은 늘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고가경품을 내건 업체에는 소비자가 몰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
유통업체는 존립기반마저 위협받게 된다.
유통업계에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이철훈 < 대영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
정기세일, 할인행사, 경품행사 등 각종 이벤트가 거의 1년 내내 열린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고가상품을 내건 경품행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의 경품행사는 정기세일이 시작하기전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정금액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소액의 경품을 주는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다 IMF사태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자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메가톤급
경품"을 내걸고 있다.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놓은 백화점에는 98만명에 달하는 응모자가 몰렸다고
한다.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품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또 경품행사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무너진 실물경제를 되살린다면 비난할
일만도 아니다.
그러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먼저 행사를 여는 유통업체와 입점업체의 부담이 커진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 넘길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되는 것 같아도 중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둘째 잦은 경품행사와 고가로 치닫는 경품경쟁은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여 놓는다.
웬만한 경품행사로는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힘들게 된다.
소비자도 신상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매장보다는 기획상품과 생필품을
파는 곳으로 몰린다.
결국 유통업체의 매출은 늘어나더라도 수익은 악화되는 모순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과연 경품경쟁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필자는 국내 총수요가 당분간은 늘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고가경품을 내건 업체에는 소비자가 몰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
유통업체는 존립기반마저 위협받게 된다.
유통업계에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이철훈 < 대영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