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의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백19개 상호신용금고가 6개월 이상 이
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출금(고정 이하)은 지난9월말 현재 총 5조4천2백50
억원으로 지난해말 3조3천1백54억원보다 63.6%(2조1천96억원)가 늘어났다.

또 3~6개월간 연체된 요주의 여신은 작년말 1조7천3백43억원에서 2조4천8백
63억원으로 43.3%(7천5백20억원)가 불어났다.

그 결과 3개월 이상 연체(요주의이하)여신은 지난해 말보다 56.7%가 늘어난
7조9천1백13억원에 달했다.

신협이 안고 있는 요주의이하 여신은 7월말 현재 1조6천7백58억원으로 지난
해말 1조2천5백99억원보다 33.0%(4천1백59억원)가 늘어났다.

신용금고와 신협의 부실채권이 이처럼 크게 증가하면서 인가취소되거나 파
산하는 금고나 조합이 속출하고 있다.

올들어 상호신용금고는 24개가 영업정지됐으며 이중 11개가 인가취소됐다.

신협은 45개가 영업정지돼 36개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