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서울대병원에서 뇌경막하 혈종제거 수술을 받은 김우중전국경제
인연합회 회장(대우회장)이 빠르면 2~3일내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16일 오전 회복실에서 입원실로 병실을 옮겨 휴식을 취했다.

대우 관계자는 "수술경과가 좋고 회복속도가 빨라 18~19일에는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15일 오후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후 심한 두
통 증세를 느껴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진찰.검사를 받던 중 만성경막하 혈
종 진단을 받았다.

만성경막하 혈종은 두개골과 대뇌 사이에 만성적으로 조금씩 출혈이 일어
나 두통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현집교수는 "질환이 조기에 발견된데다 혈종을 완
전히 제거했기 때문에 후유증 없이 회복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김 회장이 주내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행사는 손
병두 상근부회장이 김 회장을 대신해 참석키로 했다.

대우는 그룹내부 보고 등 회장 관련 행사를 내주로 연기했다.

한편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
대중대통령은 화환을 보내 김 회장의 쾌유를 기원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