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이 17일 저녁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문민정부 마지막 내각인
"고건 총리 내각"의 각료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 전대통령은 당시 총리였던 고 서울시장의 주도로 만들어진 문경회(문민
정부 각료들의 모임이라는 뜻)로부터 초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이 모임의
한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 10일 여야 총재회담에서 경제청문회를 실시키로 합의한
이후 김 전대통령과 차남 현철씨의 증인채택 및 증언 여부를 놓고 여야간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김 전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문경회 모임에는 현재 여권에 몸담고 있는 고 시장과 임창열 경기도지사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물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정무특보로 있는 윤여준 전환경부장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