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로부터 팩스가 몇장 날라 들었다.

14일자 "퍼팅의 세계"기사중 "프로들의 전형적인 퍼팅 볼위치는 왼쪽
겨드랑이 선상"이라는 내용이 틀렸다는 지적이었다.

즉 볼위치를 체크하면 겨드랑이 선상이 아니라 왼쪽 젖가슴 선상이 맞다는
것.

그는 또 임팩트시 골퍼들의 자세는 어드레스 자세의 재현이라는 일반적 이론
도 실제와는 거리가 먼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프로들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자세히 살펴봐도 어드레스때와 똑같은
임팩트자세는 없다는 것.

독자의 팩스는 다시 골프기자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그들은 "정확"을 원하고 100% 논리에 맞는 설명을 원한다.

그들은 실제 약간의 지나침이라도 지적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3페이지에 걸쳐 빼곡히 글을 써서 팩스로 보내는 "구체적 행동"은 사실
여간한 열정이 아니면 쉽지 않다.

독자의 위 지적은 "법조문적 해석을 할때" 전적으로 맞다.

그러나 수백년간 정립된 골프이론은 "반드시 그렇다"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좋다"라는 "과반수 이론"일 뿐이다.

문제는 골퍼들의 선택이지만 골퍼들의 속성은 사실 스스로의 선택보다는
확고히 정립된 원칙만을 원한다.

퍼팅 어드레스시 볼위치도 그것이 왼쪽 겨드랑이 선상이든 가슴선상이든
절대적 진리로서의 의미는 없다.

포인트는 "세계적프로들의 공통적 퍼팅 셋업을 알고 그렇게 자세를 취하면
실제 자신이 퍼팅할때도 자신감을 한층 높일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독자의 지적대로 "강조와 정확성의 간격"에 대해서는 겸허히
연구해야한다는 생각이다.

<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