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대만 포모사그룹이 타이완 중서부 마일라이오지역에 건설중인
화력발전소의 운전 자문용역을 4백만달러에 수주, 17일 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한전은 15명의 직원을 파견, 1년단위로 계약을 맺어 2년간 기술자문을
벌이게되며 자문댓가로 연간 2백만달러씩 2년간 4백만달러의 용역비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타이완의 대그룹인 포모사는 60만kW급
초임계압 석탄 화력발전소 7기를 건설중이며 한전은 99년 5월 상업운전이
시작되는 1호기 발전소 기술 자문을 맡게 된다.

초임계압 화력발전은 90년대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첨단발전소로 임계압
(물이 끓지 않고 바로 증기로 변하도록 만드는 압력)을 넘는 보일러를 설치,
효율이 높고 건설비가 적게드는 장점이 있다.

한전은 "포모사 그룹이 한국표준형 석탄화력을 통해 축적한 한전의 초임계압
발전소 운전경험과 기술을 자문해 달라고 요청해 계약이 이뤄졌다"며
"타이완에 처음으로 전력기술을 수출함에 따라 외화를 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