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가 멀티미디어 통신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음성 송수신은 물론 라디오를 듣거나 전자수첩으로 사용하고 각종
데이터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복합통신기기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에 전자수첩 전자계산기 라디오 전자오락 등의 기능을 내장한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노트북에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다.

올해안에 단말기 자체에서 인터넷에 접속,정보를 검색하고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제품까지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전자수첩 기능을 내장한 폴더형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SPH-7000)를 선보였다.

한글 32자를 표시할수 있는 액정화면을 갖췄고 전화번호를 2백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또 스케줄관리 기능을 갖고 있어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미리 저장해 두면
해당일에 메시지로 알려준다.

LG정보통신의 LG싸이언(LGP-6400)은 라디오및 문자방송 수신기능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서비스업체에서 보내주는 방송만 수신할수 있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자체에서 FM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가
곧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전자는 간단한 전자오락을 할수 있는 디지털휴대폰(HHP-301S)을
신세기통신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동전화만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도 올해안에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접속(HDML)기능을 갖추고
LCD를 키워 무선인터넷을 쓸수 있는 단말기를 개발, 올해말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LG텔레콤이 12월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99년 상반기에 이동전화와 개인정보단말기(PDA), 핸드PC를 결합한
상반기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평소에는 이동중에도 무선으로 인터넷 및 PC통신 팩스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의 소형 경량화 경쟁과 더불어 부가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동전화 단말기가 복합 정보기기로 자리잡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멀티미디어화 경쟁은 데이터 음성 동영상을 동시에 송수신
할수 있는 IMT-2000에서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