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업계 처음으로 메모리 모듈의 핵심 부품인 클럭 구동
IC(집적회로)를 국산화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현대전자가 개발한 클럭 구동 IC는 컴퓨터의 메인보드에서 들어오는
클럭신호(기준신호)를 받아 최대 36개의 싱크로너스 D램(PC-100)에
동시 전달하는 비메모리 제품으로 1백 급 메모리의 고속동작을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대전자는 회로선폭 0.35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의 공정
기술을 적용해 이번 제품의 칩 면적을 경쟁사 제품의 절반인 1.8미크론
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현대는 오는 12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 99년에는 1백만개를 생산,
2백만달러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클럭 구동 IC는 웨이퍼 한장당 매출액이 D램 S램등 메모리칩의 4배
이상인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됐었다.

현대는 이번 제품 개발로 2000년이후 연간 4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는 1백 용 제품 개발에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2백 이상용 클럭구동
IC와 램버스 D램에 사용되는 클럭신호 발생기도 개발,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