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실업률이 지난 8-10월까지 3개월간 5.3%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홍콩정부가 16일 발표했다.

이같은 실업률은 홍콩 정부가 지난 81년 실업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다.

이날 홍콩정부 통계처는 지난 8-10월의 실업자수가 7-9월 3개월동안의
17만9천4백명보다 약 1만명정도 늘어난 18만8천명이며 불완전 취업자도
9만2천명으로 1개월 전 발표 때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업률 증가의 주원인이 건설분야의 경기침체에 있으며 수출감소와
소비지출의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부동산가격은 지난해 절정에 달한 이후 최근에는 최고 50%
폭락했으며 이로인해 건설분야에서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수출감소와 소비자들의 지출둔화로 제조업과 요식업 분야에서도
실업자가 늘어났다.

이와관련 홍콩 정부는 "공공사업을 통해 향후 2-3개월 사이 1만1천5백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내년말까지는 최소한 6만명에 대한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