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이 빨강 보라등 색깔을 지닌 "컬러(색)벼"가 일본에서 개발돼 화제.

일본 이와데게현의 농부 사또 마사히로(54)씨가 개발한 이 벼는 생물공학
(바이오테크) 처리를 통해 몸체 전체가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

그는 벼에 물감을 흡수하도록 하는 기법을 개발, 볏짚을 빨강 노랑 보라색
등 다섯가지 색으로 물들이는 데 성공했다.

일단 색상을 띤 벼는 3~5년동안 휴면상태로 들어가고 이기간 동안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게 된다.

사또씨는 식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현대의 일반 벼가 아닌 고대 일본에서
전래된 "태고벼"를 대상으로 이같은 새상품을 만들어냈다.

에도시대 일본에 전래되었다가 사라진 벼를 복원함으로써 신비감을
더해주자는 계산이다.

그는 이 벼 2만여포기를 다음주부터 관상용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한 농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논에서나 자라던 벼를 정원에 이식시키게
된 것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