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선이 18일 오후 6시 역사적인 첫 출항에 나선다.

관광객과 승무원 1천2백여명을 태운 "현대금강호"는 12시간의 긴 항해를
마친뒤 19일 오전6시 장전항에 닻을 내리게 된다.

남북 분단 이후 남한 주민이 관광 목적으로 북한지역에 직접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객들은 사흘간 구룡폭포코스 만물상코스 해금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눠 금강산 구경을 한 뒤 4박5일만인 오는 22일 새벽 동해항으로 돌아온다.

현대는 17일 "금강산 관광선의 역사적인 첫 출항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무리지었다"며 "동해상에 바람이 다소 세게 일고 있으나 금강호가 초대형
유람선인 만큼 무리없는 출항과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금강산 관광객으로 선발된 8백30여명은 18일 오후 동해항으로 집결,
2시간 동안의 안전교육 등을 받고 4백여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금강호에
승선하게 된다.

현대는 금강산관광선 출항 직전 대대적인 출항식을 갖는다.

이 행사는 고적대를 선두로 탑승객 중 최고령자인 탑승객 대표에 대한
꽃다발 증정 등 공식행사와 무사출항을 기원하는 테마무용, 타악기 연주공연
등을 선보인다.

이어 오후 6시 출항선포와 함께 금강호가 뱃고동을 울리며 동해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현대는 이에 앞서 17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동해항 여객터미널
부지 행사장에서 동해시민, 관광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
를 가졌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