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순천향대병원 마라톤클럽' .. 변영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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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하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오늘도 힘차게 달리는 이들이 있다.
숨이 턱에 닿도록 가쁘게 몰아쉬며 새로운 기록을 위해 바람을 가르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
순천향대병원의 마라톤클럽 "COMA" 회원들이다.
COMA는 의학용어로 "혼수상태"란 뜻.
45.19km를 뛰다 보면 마지막 5km 구간은 거의 혼수상태에서 달린다는 데서
지은 것이다.
우리 클럽은 2년전, 3명으로 단촐하게 출발했다.
처음에는 주말에 취미삼아 남산순환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로 체력과 실력이 발전했다.
회원도 10여명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마라톤클럽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회장은 필자가 맡고 있다.
우리 클럽 최고의 마라토너는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김천일씨.
2시간58분의 기록 보유자다.
수술실의 임찬묵씨(3시간46분), 원무과의 최태준씨등도 주요 멤버다.
얼마전 열린 조선일보주최 춘천마라톤대회에서는 필자 등 4명이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김천일씨가 3시간1분11초로 일반부 6위를 차지, 클럽의 이름값을 했다.
필자는 공식대회 첫 완주라는 기쁨을 누렸다.
최태준씨는 회원이 된지 한달밖에 안됐는 데도 10km를 달리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경기를 위해 우리들은 두달전부터 맹훈련에 들어갔다.
연습도중 부상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도
보여줬다.
회원들은 평소 개인연습을 하면서 한강 고수부지와 남산순환도로를 달린다.
내년 3월초에 열릴 예정인 "서울마라톤"과 3월말의 "경주 동아마라톤"에
대비, 초겨울속 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클럽 운영비용과 적지 않은 참가비, 교통편, 연습시간 부족 등 난제가 쌓여
있다.
순천향대 마라톤클럽임을 나타내 줄 유니폼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병원이 많은 호응을 보내준다면 클럽을 공개적으로 운영할 생각도
갖고 있다.
회원을 널리 모집하고 평생회원제도 운영해 클럽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우리회원들은 마라톤에서 배운 "끈기"로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 변영수 순천향대 마라톤클럽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
숨이 턱에 닿도록 가쁘게 몰아쉬며 새로운 기록을 위해 바람을 가르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
순천향대병원의 마라톤클럽 "COMA" 회원들이다.
COMA는 의학용어로 "혼수상태"란 뜻.
45.19km를 뛰다 보면 마지막 5km 구간은 거의 혼수상태에서 달린다는 데서
지은 것이다.
우리 클럽은 2년전, 3명으로 단촐하게 출발했다.
처음에는 주말에 취미삼아 남산순환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로 체력과 실력이 발전했다.
회원도 10여명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마라톤클럽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회장은 필자가 맡고 있다.
우리 클럽 최고의 마라토너는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김천일씨.
2시간58분의 기록 보유자다.
수술실의 임찬묵씨(3시간46분), 원무과의 최태준씨등도 주요 멤버다.
얼마전 열린 조선일보주최 춘천마라톤대회에서는 필자 등 4명이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김천일씨가 3시간1분11초로 일반부 6위를 차지, 클럽의 이름값을 했다.
필자는 공식대회 첫 완주라는 기쁨을 누렸다.
최태준씨는 회원이 된지 한달밖에 안됐는 데도 10km를 달리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경기를 위해 우리들은 두달전부터 맹훈련에 들어갔다.
연습도중 부상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도
보여줬다.
회원들은 평소 개인연습을 하면서 한강 고수부지와 남산순환도로를 달린다.
내년 3월초에 열릴 예정인 "서울마라톤"과 3월말의 "경주 동아마라톤"에
대비, 초겨울속 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클럽 운영비용과 적지 않은 참가비, 교통편, 연습시간 부족 등 난제가 쌓여
있다.
순천향대 마라톤클럽임을 나타내 줄 유니폼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병원이 많은 호응을 보내준다면 클럽을 공개적으로 운영할 생각도
갖고 있다.
회원을 널리 모집하고 평생회원제도 운영해 클럽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우리회원들은 마라톤에서 배운 "끈기"로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 변영수 순천향대 마라톤클럽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