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의 대한알루미늄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말까
지 2억달러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

18일 대한알루미늄 관계자는 "2억달러규모의 해외CB 발행을 위해 미국계 회
사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CB발행이 이뤄지면 연말 결산때 자본잠
식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알루미늄은 지난 96년 결산부터 자본 완전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올 사
업연도 결산때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3년연속 자본잠식상태 지
속으로 5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게 된다.

이 회사는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산재평가, 외자유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등을 통한 자본확충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회사관계자는 "올해도 내수경기 부진으로 1천억원 정도의 당기순손실은 불
가피할 것같다"며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천억원 가량의 자
본금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초부터 추진된 해외CB발행이 늦어지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룹계열사가 갖고 있는 3천4백20억원어치의 전환
사채중 올해안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물량이 1천6백억원어치 가량 되
기 때문에 주가가 좀더 올라가면 자본잠식 탈피는 무난하다"고 강조했다.
CB의 전환가는 5천원이며 현주가는 4천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7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4백79억원의 재평가차
액을 냈다.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