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항만청으로부터 컨테이너 이송용
크레인 24기를 총 3천5백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바루주 조호항에 설치될 이 크레인은 선박에서
하역된 컨테이너를 야적장으로 옮기는 RTGC(Rubber Tyred Gantry Crane)
타입의 컨테이너 이송용 크레인이다.

최대 50t의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다.

한중은 이 크레인을 창원공장에서 자체기술로 제작, 2000년 1월까지
현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인접한 조호항은 말라카 해협의 주요 거점항으로 부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항구를 싱가포르항처럼 육성하기위해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조호항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중은 이번 1단계로 설치되는 컨테이너 이송용 크레인을 발주받음에따라
앞으로 2단계 크레인도 수주하기에 유리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한중은 올해 들어서만 중국 북해항 및 상해항에 설치될 1천6백만
달러 상당의 컨테이너 크레인 5기를 수주한 것을 비롯, 미국 잭슨빌항에
설치될 컨테이너 크레인 4기(2천5백만 달러)등 항만하역설비 수주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