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운전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요통방지등 건강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자동차관련 기술에서 시트부문 기술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돼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공학팀(팀장 박세진박사)은 최근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원강업과 공동으로 인체공학적 개념을 시트에 적용,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자동 조절되는 시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앉았을 때 가장 편안한 자세로 운전할 수 있도록
시트의 위치와 각도등이 운전자의 신체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지능형 장치이다.

현재 사용되는 시트조절 시스템은 대부분 수동으로 시트를 앞뒤로
이동하거나 높낮이를 조절하는 형태이다.

일부 고급 승용차에 적용돼있는 전동식 시트조절 시스템도 사용자가
미리 시트위치나 각도를 입력한 후 버튼을 눌러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자동 체형감지 시트시스템은 운전자의 키나
몸무게등 신체 특징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체형을 분류, 운전중에 가장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운전자와 시트사이의 피부압력 분포(체압분포)까지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시트를 자동 조절해준다.

이 시스템은 전동식 시트, 체압분포측정시스템, 시트조절시스템,
통합제어시스템등으로 구성돼있으며 각 시스템마다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있다.

과학기술부 감성공학기반기술사업(G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개발사업에는 2년동안 모두 50억원이 투입됐다.

(042)868-5450.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