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와 과학탐구의 난이도를 낮추고 공통과목 범위에서 주로 출제를 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다는 느낌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김대행 교수(서울대 국어교육과)
는 18일 교육부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에 맞춰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출제를 위해 출제 및 검토요원 1백30여명과 함께 경기도
양평의 한 콘도에서 한달간 "연금생활"을 했다.

-출제 기본 방향은.

"기본 개념 및 원리에 대한 이해, 적용능력, 자료해석능력, 종합적 추론
능력, 탐구능력 등을 측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췄다"

-이번 시험의 특징은.

"무시험전형 도입 등 대입제도의 개혁방향이 분명해진 시점에서 시행되는
시험인 만큼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작년부터 "쉽게 출제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실제 각 영역(과목)별 점수
분포에는 커다란 격차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에서는 작년도에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을 쉽게 출제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는.

"작년까지는 출제범위가 "고교 교육과정의 전 영역"이었지만 이번에는
고교 1학년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

즉, 공통수학 공통과학 공통사회 공통영어 등이 주로 출제됐다"

-당초 수리탐구I 영역의 평균점수가 70점이 되도록 출제한다고 했는데.

"출제위원들간 실제로 평균점수가 70점이 될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입시전 적정 시점에서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상위 50%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60점 정도가 돼 작년보다 5~6점 가량 올라가는데 그칠 전망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