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전철 20%대 도로
80%"의 수송분담구조를 오는 2003년까지 "전철 40%대 도로 60%"로 조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18일 국토개발연구원에서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내달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확정,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도시를 광역전철로 연결하고 서울지하철
3기노선과 주변도시 전철망과의 연계를 강화, 현재 3백90km의 전철노선을
1천2백km까지 확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청량리~덕소 등 8개구간 2백46km를 확충하고 2층열차를 도입해
수송능력을 30%이상 확대키로 했다.

또 99년에 구로~부평간 급행전철을 시범운행하고 광역전철은 대피선을
설치해 급행과 완행전철의 병행운행이 가능하게 만들기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 외곽 주요전철역에 2003년까지 61개소의 환승주차장을 건설
하고 이를 종합환승센터로 발전시켜 자가용 이용자를 전철로 대폭 전환시킬
계획이다.

도로도 서울중심 10개 방사형축과 서울외곽순환선으로 간선도로망 골격을
형성하고 제2외곽순환선을 건설, 간선도로 연장을 현재의 6백60km에서
1천2백km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본~퇴계원 등 18개 구간 3백81.6km의 간선도로를 확충하고,
부천 작전동~고척동간 도로 등 병목도로 17개소도 "광역도로"로 지정,
국고지원을 통해 상습정체를 조기 해소할 계획이다.

상습 정체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7개소를 정비하고 첨단교통신호체계를 도입
하는 등 도로정비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서울 외곽도시에서 서울주요 도심까지 직행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를 도입
하고 경량전철과 궤도버스 등 건설비용이 저렴한 신교통수단의 도입타당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에 필요한 총 17조4천억원(연간 약 3조5천억원)의 재원마련을
위해 교통시설특별회계 재원을 투입하되 외자를 포함한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교통정책평가 전산모형"을
개발, 중복투자를 방지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 계획이 실현되면 수도권 외곽 주민들은 급행전철을 이용해
서울도심까지 1시간 이내에 진입할 수 있고 도시진입도로도 6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