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국유은행들의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맡아 이를 관리할 전담기구
를 내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다이샹룽 총재는 "내년 6월부터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 현황을 파악한 후 내년
하반기중 부실채권전담 기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실채권전담기구는 부실채권의 상환기일을 조정하거나 해당 은행들의
손실로 떨어버리는 일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는 "부실채권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전담기구가 설립돼 활동에
들어가면 중국금융기관의 부실채권규모가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국제기준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규모는 2천7백억-3천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5-40%나 된다.

이같은 막대한 부실채권 때문에 중국금융시스템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중국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