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MC사는 통합 저장장치 시스템을 광통신망으로 엮는 엔터프라이즈 스
토리지 네트워크(ESN)를 올해안에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ESN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끼리 엮어놓은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멀리 떨어진 저장장치들끼리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서버가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기존 전산망보다 대용량 데이터를 효
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산 시스템 관리비용은 그만큼 줄고 네트워크 속도는 빨라진다.

EMC는 ESN이 지점끼리 하루에도 수 천만건씩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는 은
행이나 항공사 통신회사등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ESN은 이 회사의 통합 저장장치 시스템인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
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ESS)는 기종에 관계 없이 서버 여러대를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는 컴퓨터 외부 저장장치다.

ESS를 채용하면 네트워크의 채증이 30%이상 줄어든다고 EMC사는 주장한다.

이 회사의 마이클 룻거스 회장은 "ESN으로 안정적이고 빠르게 대용량 데이
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 저장장치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을 기울
이고 있다"며 "ESN이 IBM이나 썬 윈도NT등 다양한 서버를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창고망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MC사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홉킨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기업용 컴퓨터
저장장치 생산업체다.

지난해에는 저장장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43%를 기록하며 총 29억달러(약
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미국 포천지가 선정하는 50대 기업에 들기도 했다.

미국 보스턴=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