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주력업종중심으로 계열사를 통폐합해 그룹을 재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그룹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해상화재, 금강개발,
한국프랜지 등 9개사에 대해 계열 분리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나 사업부문 매각 및 합작, 청산, 경영철수, 합병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계열사별로 분사를 통해 경영효율을 높여가고
있다.

계열사중 분사 작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현대전자.

이 회사는 PC사업부문을 "멀티캡"이라는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 것을 비롯,
비디오 CD, 홈오토메이션, 복사기, 영상시스템 부문 등을 떨어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와 통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당수 계열사가 분사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그룹차원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일부 기업과
사업부문을 외국사에 넘겨 외자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현대전자 미국 현지법인인 심비오스사를 미국 LSI로직사에
7억6천만달러에 매각했다.

현대는 내년말까지 79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부채비율을 1백94%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는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핵심 역량을 건설, 자동차, 전자,
중화학, 금융.서비스 등 5개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