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의 중고차평가사 제도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자동차는 전국의 거점 지역에 20여명의 중고차평가사를 배치하고 있다.

손해사정인 자격증을 갖고 화재보험사에서 자동차 대물배상 업무를 담당
했던 전문 인력들이다.

특히 이들은 1개월동안 현장실습 및 일본사정협회 연수를 거쳐 현장에 투입
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자동차 회사와는 달리 보다 전문화된 중고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우선 이들을 통해 고객은 삼성차를 살 경우 기존 보유차량을 제값을 받고
처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고차 평가사가 합리적인 평가 방식에 따라 고객의 중고차값을 책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1백50여개의 협력 매매상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에 인도하기 때문이다.

영업사원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중고차를 처리해 주는 만큼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매매상사의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신차 영업소와의 관계도 주종관계에서 상호보완관계로 개선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삼성은 이에따라 신차고객중 중고차를 갖고 있지 않거나 친지에게 양도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70%이상의 높은 대체 처리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M5 시리즈도 중고차 시장에서 경쟁 차종보다 10~30% 높은 85%이상의
잔가율(신차 대비 중고차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 업계의 중고차 업무는 영업사원
개인이 처리해 불투명한 가격산정으로 고객의 불만을 초래했다"며 "그러나
삼성은 판매와 중고차 업무를 분리시켜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