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들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92년 주유소 거리제한이 해제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주유소가 생겨난데
따른 후유증이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92년 전국의 주유소 등록업소 및 영업업소는 각각
6천2백2개와 4천9백39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98년8월말현재 등록업소는 1만1천8개, 영업업소는 9천9백10개로
각각 4천8백6개와 4천9백62개가 늘었다.

증가율로는 각각 77.5%와 1백.5 %를 보였다.

영업하는 주유소가 6년동안에 2배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주유소당 월평균 판매량은 계속 감소, 92년 2천7드럼이던 것이
98년에는 1천1백드럼으로 45.2%가 줄었다.

97년자료를 토대로 주유소경영 실태를 보면 손익분기점에 미달하는 월평균
2천드럼 미만 판매업소가 전체의 76.1%를 차지하고 있다.

7대도시인 경우 업소당 월평균 2천드럼 미만판매로 적자운영인 주유소는
62.3%이며 폐업에 직면한 1천드럼 미만 판매업소가 22.2%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주유소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폐업하는 주유소도 속출, 93~97년중
무려 2천5백82개가 문을 닫은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거리제한 해제로 신규 주유소가 크게 늘어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경영악화에 따른 폐업 주유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