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평북 대관군 금천리 지하시설 핵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과 양국
간 통상 및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
핵 의혹이 시급히 해소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문제의 지하시설에 대
한 사찰 수용을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저녁 내한한 클린턴 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에 이어 경복궁내 국립민
속박물관에서 사회 각계 저명 인사 10여명과 원탁회의를 갖고 한국 여론 주
도층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다.

22일에는 전방 미군부대와 오산 미공군기지를 방문, 주한미군장병들을 격려
한 뒤 23일 다음 방문지인 괌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9박10일간의 중국 방문 및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
EC)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국국빈방문 및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국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무사히 마치고 왔다"고 말
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내년 4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도쿄에서 가진 오부
치 게이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내수경기 회복 및 세계 무역자유화를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