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동충하초"를 산 누에를 이용해 인공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특허청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동충하초 연구팀(팀장 조세연.52)이
지난 96년 개발해 특허출원한 "가잠을 이용한 눈꽃 동충하초"에 대한 최종
심사결과 특허를 내주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충하초의 인공 재배법은 4~5령기의 누에에다 분무기를 이용해 동충하초균
(페실로마이세스속 균주 J300)을 접종해 재배하는 방법으로 살아 있는 곤충
을 이용한 인공재배법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처음이다.

특히 이 인공재배 기술은 아직까지 고산지대에서 자연산을 채취하는 데
머물고있는 중국이나 이미 죽은 곤충을 이용한 인공재배 기술을 개발한 일
본에 비해 약효가 뛰어난 동충하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
목되고 있다.

조 팀장은 "이 재배기술은 올초 국내 잠업농가에 시범 보급돼 농가소득 증대
에 기여하고 있으며 내년엔 음료수와 술로도 제조돼 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등에도 특허를 출원한후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수출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동충하초는 사상균의 일종인 동충하초균이 곤충에 감염돼 나온 일종의
약용버섯으로 예로부터 폐결핵이나 황달, 마약중독 해독과 암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