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 노동조합이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의 직무능력을 평가하겠다며
노조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직급조정안을 둘러싼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은감원 노조는 20일 내년 금융감독원 출범을 앞두고 금감위가 추진중인
직급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금감위원장(은감원장) 및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은감원직원의 평가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22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감독원 등 다른 감독기관 노조도 직급조정안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거부의 강도는 은감원보다 좀 덜하다는게 금감위쪽의 시각이다.

결국 이 위원장이 결단을 내리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금감위는 4개 감독기관이 통합하기전 직급조정과 명예퇴직을 실시토록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