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가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로 하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을 하고 있는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금감위와 보험감독원은 99년3월말까지 보험사 지급여력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한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급여력비율이 0%이상에서 2~3%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제도는 2000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을 99년 3월말에 마이너스 10%, 2000년3월말
과 9월말에 각각 마이너스 5%와 0%로 높이기위해 증자및 후순위채 발행을 추
진하는 중이다.

지난 3월말현재 지급여력비율이 3%를 넘어선 곳은 삼성 흥국 교보 제일 푸
르덴셜 등 9개사에 불과하다.

마이너스 10%이상 3%미만이 7개,마이너스 10%이하가 11개사다.

이들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이 강화되면 정상화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보험사관계자는 "상당수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0%로 올리기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그 비율을 2-3%로 높일 경우 적지않은 보험사들이
퇴출위험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험사 지급여력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보험계약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적
립해야하는 돈이다.

지급여력비율은 지급여력을 책임준비금으로 나눠 산출한다.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처럼 건전성의 척도로 쓰인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