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를 줄여 앞으로 2년안에 이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국제결제은행(BIS)이 요구하는 8%수준에 맞출 계획이라고
관영 인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이상롱(대상룡)인민은행 총재가 상하이(상해)시를 방문,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고 "인민은행은 이를위해 각급 상업(시중)은행의
부실채권처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 총재는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중과 관련, "일부 외국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부정확한 것"이라며
"지난해말 현재 중국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총 여신액의
6~7%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20~25%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그러나 상업은행의 부실화를 어떤 방식으로 정상화시켜
나갈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예방하기위한 조치로
상업은행의 경영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정책성 대출부담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또 부실채권 규모를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 채권신용등급 기준을 국제
관례에 맞게 5단계로 개편, 내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상환이 불가능한 부실채권을 관리할 전문채권관리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