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임직원들이 유상증자때 받은 우리사주로 돈방석에 올라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5월 1백%(8백69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당시
1천2백명의 임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원에게 우선배정된 3백13만5천7백주를
주당 5천원에 배정받았다.

최근들어 삼성증권 주가가 실적호전에 힘입어 1만8천대로 급등한 덕에
임직원들은 주당 1만3천원의 평가익을 얻게됐다.

따라서 종업원 전체로는 무려 4백7억원의 평가이익이 났으며 일인당 평균
평가이익도 3천3백97만원에 달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5천주의 주식을 배정받은 과장급 직원의 경우 6천5백만
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접어든후 우리사주로 몫돈을 만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선 미운 오리새끼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고
부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지못해 증자에 참여했는데 주가가 급등해 큰 이익을 냈다는 얘기다.

그러나 삼성증권 임직원들은 이전에 받은 우리사주에서는 아직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큰이익을 낸 것은 아니라며 표정관리에 열심
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