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속옷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처럼 단순히 땀흡수나 보온용내의가 아니라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겉옷의 맵시를 더해주는 패션내의가 많이 등장했다.

이들 패션내의는 가격도 비싸서 브래지어가 3만~5만원이고 잠옷은
5만~9만원선이다.

거들은 3만~5만원선이고 슬립은 4만~10만원에 이른다.

이처럼 속옷이 고가제품이 되다보니 기능이 복잡해지고 자칫하면
제품자체의 기능이 망가지는 수가 많다.

그래서 이를 다시 수선해서 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의류회사들도
속옷무료수선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속옷중 수선수요가 가장 많은 것은 브래지어와 슬립.

브래지어는 손세탁을 해야하지만 세탁기에 넣어서 빨면 제품이 망가지는
수가 많다.

브래지어는 밑부분에 가슴모양을 잡아주는 와이어가 천바깥으로
빠져나오거나 휘어서 브래지어 모양이 변형되기 일쑤다.

이럴때 수선을 의뢰하면 와이어를 새것으로 교체해준다.

낡은 브래지어끈도 바꾸어 주고 길이도 조정이 가능하다.

에컨대 브래지어치수가 가장 작은 것이 75지만 다이어트로 체형이 줄면
가슴둘레에 맞게 줄이는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살이 쪄서 늘리고 싶으면 늘릴수도 있다.

그러나 브래지어컵 자체가 망가지면 수선할수 없다.

파자마는 주로 길이를 줄이거나 늘리는 수선의뢰가 많다.

슬립제품도 길이조정과 품조정이 대부분이다.

어깨끈이 너무 길거나 짧을때 자기몸에 알맞게 조정해준다.

슬립은 레이스처리가 된 부분이 많아 꼭맞는 레이스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는 소비자의 동의를 얻어 수선을 해준다.

또 최근2년까지는 원단이나 부속품을 해당회사에서 보유하고 있으므로
수선에 문제가 없으나 너무 오래된 제품이거나 손상이 심한 제품은 수선은
받지않는다.

속옷을 수선하려면 가까운 지역의 해당회사 대리점이나 백화점매장에
가서 맡기면 된다.

또는 본사의 소비자상담실에 문의해서 안내를 받을수 있다.

수선기간은 서울이 3~7일 정도고 지방은 10~15일가량 기다려야 한다.

현재 수선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제품은 (주)비비안의 비비안 소노르와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와코루 솔브 등이다.

또 헤미모드의 바바라, (주)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 보디가드 돈앤돈스,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날(주)의 트라이엄프 디바 등이다.

해당회사제품만 수선이 되고 다른 회사 것은 불가능하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