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0시55분께 인천 강화도 화도면 장곶 앞 2.7km 지점 해상에서
북한 선박으로 발견된 북한 괴선박은 노동당 작전부 해주연락소 소속
간첩선으로 무장간첩 남파나 남파간첩의 대동월북을 위해 침투한 것으로
중앙합동심문조사결과 드러났다.

군과 경찰, 안기부 등으로 구성된 중앙합심조가 괴선박의 정체와 침투경로,
침투목적 등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인 결과 괴선박은 10t규모로 수심이
얕은 해상에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특수 제작된 간첩선으로 확인됐다.

간첩선은 4~5명의 공작요원을 태우고 19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북방한계선
북방 5km지점의 불당포에서 출발, 우리 해군의 레이더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는 해안선을 따라 남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합참은 "간첩선이 고정간첩 대동복귀나 간첩침투를 목적으로
남파됐다가 군의 경계강화 등 작전 전개상황을 감지, 임무를 포기하고
북으로 도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심조 분석결과 당초 북한 공작요원의 상륙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된 장곶
해안의 발자국은 해군 초병과 어부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적인 상률
흔적은 포착되지 않았다.

< 장유택 기자 chan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