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올들어 상장기업들의 신규시설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7백50개 상장기업의 1.7
%에 해당하는 13개사가 1조1천1백46억원을 신규시설투자에 투입했다고 공시
를 통해 밝혔다.

이같은 신규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3천6백43억원에 비해
25%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해 10월 한달규모(1조9천5백78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기업별 신규투자규모는 기지국 신.증설에 1조원을 투입한 SK텔레콤이 가
장 많았으며 이어 남해화학(4백억원),동아제약(3백억원),신도리코(1백9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IMF사태이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규모 줄이기에 나선데다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