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하향안정화가 지속되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장기상품으로 다시 몰
리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7일까지 투신사의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1년이상)엔 3조3천8백93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반면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3조2천9백42억원 늘어나 장기공
사채형 보다 증가액이 적었다.

월별로 볼때 올들어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이 단기공사채형 보다 많은 늘
어난 것은 이달이 처음이다.

지난10월의 경우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은 16조8천9백60억원 증가,장기공
사채형(6조7천5백48억원)증가폭보다 2.5배나 많았다.

지난 9월에도 단기형이 6조7천2백31억원으로 장기형(3조4천6백4억원)의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기상품이 대부분인 은행저축성예금도 이달들어 지난 17일까지 3조6천5백
26억원 늘었다.

이에비해 요구불예금은 2조5백16억원 감소했다.

또 모든 상품이 단기형인 종금사 수신도 이달들어 2천7백1억원 불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자기발행어음만 3천1백48억원 늘었을 뿐 어음매출은
5백53억원 줄었다.

종금사 수신은 지난달에는 무려 6조3천7백72억원 늘어났었다.

이처럼 11월들어 장기상품에 돈이 몰리는 것은 단기상품의 금리가 대부분
한자릿수로 떨어진데다 국내외 여건을 감안할때 금리의 하향안정화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은행 일반대출은 7천7백78억원 감소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