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등교길에 유괴된 경남 김해시 구봉초등학교 5학년 양정규(11)
군은 박진봉(41)씨에게 살해 암매장돼 심하게 부패된 채로 발견됐다.

김해경찰서는 22일 새벽 박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김해시 구산동
수로왕비릉 뒷편 서재골 뒷산에서 양군의 시신을 찾아냈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8시께 김해시 구산동 수로왕비릉 인근 서재골
뒷산에서 학교에 가지 않고 놀고 있는 양군을 유괴, 인적이 없는 산속
으슥한 곳에서 양군을 목졸라 살해한뒤 땅에 파묻었다.

박씨는 어머니 황순덕(29)에게 5백만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걸었으며
경찰은 양군이 실종된지 10일이 지난 뒤 공개수사에 들어가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 김해=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