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3일 낮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중국 국빈방문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정상
회의 참석 등 순방외교 결과와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한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이번 정상외교 결과를 밝히고 외
교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관계부처에서 후속조치를 마련토록 지시할 방침이
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적 여건이 조성됐음
을 지적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5대 기업의 주력기업 중심 재편
등 국내 경제개혁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제대국들의 아시아 경제위기 극
복지원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으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이들 지원계획
의 혜택을 볼 수 있음을 강조하고 국내 개혁의 철저한 이행을 당부할 것으
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이에 따라 대기업의 7개분야 사업구조조정 가운데 아직 지
배주주가 결정되지 않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
우 예고된 대로 금융감독위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
듭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박지원청와대대변인은 22일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외교와 한.
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등 외국이 한국의 대기업 구조조정 추이에 큰 관심
을 표명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