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기는 했으나 휴장분위기였다"

한강이남 상당수의 경기지역 골프장들은 일요일인 22일 일부 코스를 폐쇄
했다.

지난 21일밤과 22일 새벽 이틀동안 내린 눈이 얼어붙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에 부킹이 잡힌 골퍼들은 대부분 돌아갔다.

10시이후에야 가까스로 누런색으로 변한 잔디를 밟을 수 있었다.

88CC는 오전 10시20분께부터 골퍼들의 라운드를 허용했다.

동코스는 폐쇄하고 서코스만 문을 열었다.

동시 티오프로 가까스로 32팀을 소화했다.

한성CC도 9시 이후에 골퍼들을 내보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눈이 4~5cm 쌓여 동코스는 닫고 남서코스만 운영했다"
고 말했다.

태광CC 관계자도 "8시30분 이전에 나가는 1부시간대에는 부킹인원의 10%만
골프를 칠 수 있었다"며 "11시 이후에도 예정인원의 40%만 눈덮인 페어웨이를
향해 티샷을 날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레이크사이드 수원CC 등 용인.수원지역 골프장들도 아침 이른 시각에 그린을
밟을 수 없었으며 10시가 넘어서야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코스 문을 열었다.

반면 뉴코리아 일동레이크CC 등 한강이북 골프장들은 눈이 적게 와 정상적
으로 영업을 할 수 있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