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알라모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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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알라모성은 미국인들이 선조의 용맹스런
개척정신과 건국과정을 보여주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자랑하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1830년까지 2만여명의 미국인들이 약 2천명의 노예를 이끌고
들어와 목화재배를 하고 있었다.
1836년 미국인들이 텍사스를 멕시코로부터 분리시켜줄 것을 요구하자
멕시코대통령 산타 아나는 그것을 반역행위로 간주하고 3천여명의 병력으로
샌안토니오를 공격했다.
고작 1백87명의 수비병들이 알라모성에 숨어 최후까지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시체는 모두 불태워 버렸다.
60년작 영화 "알라모"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크로켓역을 맡은 존 웨인과 보위역을 맡은 리처드 위드마크의 연기로 한층
돋보였던 영화였다.
데이비 크로켓은 이미 "알라모전투" 이전부터 개척시대의 전설적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뒤에 그를 주인공으로한 TV연속물이 나오고 영화 "알라모"가 개봉되자
그는 완전히 신화속의 인물이 돼버렸다.
영화속에서 그는 총알이 떨어지자 백병전을 벌이다 교회 문앞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미국에서는 최근 그가 "알라모 전투"에서 다른 미국인들과 함께 체포돼
총살당했다는 기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멕시코군의 호세 페낭 중령의 일기장이다.
경매에 나온 이 일기장은 재빨리 텍사스인 독지가가 39만달러에 사들였지만
알라모전투 허구설만 무성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느나라나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은 대중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책 영화 TV 등을 통해 어떤 개인에 대한 신화가 확대돼 꾸며지고 역사무대
가 재구성돼 소개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그대로 믿는다.
진실은 다른데도 말이다.
지난해 인기를 독차지했던 TV사극 "용의 눈물"이나 요즘 방송되고 있는
"왕과 비"를 보면 그것이 아무리 드라마라 해도 역사적 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작가의 엉뚱한 해석에 놀라게 된다.
크로켓의 알라모전투 허구논쟁이 남의 나라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
개척정신과 건국과정을 보여주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자랑하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1830년까지 2만여명의 미국인들이 약 2천명의 노예를 이끌고
들어와 목화재배를 하고 있었다.
1836년 미국인들이 텍사스를 멕시코로부터 분리시켜줄 것을 요구하자
멕시코대통령 산타 아나는 그것을 반역행위로 간주하고 3천여명의 병력으로
샌안토니오를 공격했다.
고작 1백87명의 수비병들이 알라모성에 숨어 최후까지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시체는 모두 불태워 버렸다.
60년작 영화 "알라모"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크로켓역을 맡은 존 웨인과 보위역을 맡은 리처드 위드마크의 연기로 한층
돋보였던 영화였다.
데이비 크로켓은 이미 "알라모전투" 이전부터 개척시대의 전설적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뒤에 그를 주인공으로한 TV연속물이 나오고 영화 "알라모"가 개봉되자
그는 완전히 신화속의 인물이 돼버렸다.
영화속에서 그는 총알이 떨어지자 백병전을 벌이다 교회 문앞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미국에서는 최근 그가 "알라모 전투"에서 다른 미국인들과 함께 체포돼
총살당했다는 기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멕시코군의 호세 페낭 중령의 일기장이다.
경매에 나온 이 일기장은 재빨리 텍사스인 독지가가 39만달러에 사들였지만
알라모전투 허구설만 무성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느나라나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은 대중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책 영화 TV 등을 통해 어떤 개인에 대한 신화가 확대돼 꾸며지고 역사무대
가 재구성돼 소개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그대로 믿는다.
진실은 다른데도 말이다.
지난해 인기를 독차지했던 TV사극 "용의 눈물"이나 요즘 방송되고 있는
"왕과 비"를 보면 그것이 아무리 드라마라 해도 역사적 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작가의 엉뚱한 해석에 놀라게 된다.
크로켓의 알라모전투 허구논쟁이 남의 나라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