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 코리아] 'HOYA 한국호야렌즈'..고급화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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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7월 외국인토자법인으로 설립
<>95년 9월 자본금 40억원으로 증자
<>96년 1월 의료용구 제조허가 및 안산공장 가동
<>97년 8월 ISO 9002인증
<>본사 :서울 서초동
<>생산제품 :플라스틱 안경렌즈(누진다초점렌즈 등)
<>종업원 :70명
<>작년매출 :75억원
-----------------------------------------------------------------------
한국호야렌즈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 한쪽켠에 도서관처럼 생긴 방이 있다.
이곳엔 나무로 된 서가들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책은 없다.
대신 서가의 수많은 서랍속엔 안경렌즈들이 가지런히 담겨있다.
도수별 컬러별 초점별로 정리된 렌즈는 무려 1만종에 이른다.
"안경렌즈에 관한 모든 것"
이는 한국호야렌즈의 다양한 제품군을 한마디로 표현해준다.
이곳에 오면 근시 원시 난시 노안등에 필요한 어떤 렌즈라도 고를수 있다.
다양한 렌즈를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 50벌씩만 비축하고
있어도 재고를 50만벌이나 갖고 있어야 한다.
안경렌즈가 쉽지 않은 사업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호야렌즈는 일본 호야렌즈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지주회사인
호야렌즈아시아퍼시픽이 전액 투자한 업체.
호야렌즈는 프랑스 에실로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안경렌즈업체로
일본 최대 업체이기도 하다.
일본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며 연간 매출은 약 2천억엔에 이른다.
91년 한국에 진출했을때 국내 유통업계의 반대가 격렬했다.
한국기업을 죽인다는 이유때문이었다.
한국호야렌즈 관계자는 "무려 4년동안 불매운동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힌다.
요즘엔 외국기업 유치가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불과 몇년전만해도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고 이 관계자는
회고한다.
일본제품을 수입 판매하던 한국호야렌즈는 96년초 안산에 렌즈공장을 건설,
고급안경렌즈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만드는 제품은 누진다초점렌즈 고굴절렌즈 등 고급 렌즈들.
일반 렌즈는 수입해 공급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만 국내에서 제조한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초점이 여러개여서 가까운 곳과 먼곳을 볼때 하나의
렌즈로 초점을 정확히 맞출수 있는 제품.
이 렌즈를 끼면 노안시력자들이 두개의 안경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호야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렌즈의 품질.
전세계 38개국 45개소에 있는 현지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모두 품질이
똑같다.
호야의 자체품질검사규격(HIQS)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절대로 시장에
출하하지 못하게 한다.
예컨대 이 회사가 생산하는 하드코팅렌즈는 강철섬유로 힘껏 긁어도
자국이 거의 생기지 않을 정도의 표면경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국이 생기면 시야가 흐려진다.
따라서 선명한 시야확보를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하드코팅공정이다.
이를 위해 일반 하드코팅에 사용되는 용액보다 10배가량 비싼 액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호야렌즈는 국내에 진출한뒤 단 한차례(94년) 과실송금했을 정도로
한국비즈니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엔 외화대부로 들여온 기계에 대해 큰 환차손을 입어 고전도 했으나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
<>95년 9월 자본금 40억원으로 증자
<>96년 1월 의료용구 제조허가 및 안산공장 가동
<>97년 8월 ISO 9002인증
<>본사 :서울 서초동
<>생산제품 :플라스틱 안경렌즈(누진다초점렌즈 등)
<>종업원 :70명
<>작년매출 :7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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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야렌즈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 한쪽켠에 도서관처럼 생긴 방이 있다.
이곳엔 나무로 된 서가들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책은 없다.
대신 서가의 수많은 서랍속엔 안경렌즈들이 가지런히 담겨있다.
도수별 컬러별 초점별로 정리된 렌즈는 무려 1만종에 이른다.
"안경렌즈에 관한 모든 것"
이는 한국호야렌즈의 다양한 제품군을 한마디로 표현해준다.
이곳에 오면 근시 원시 난시 노안등에 필요한 어떤 렌즈라도 고를수 있다.
다양한 렌즈를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 50벌씩만 비축하고
있어도 재고를 50만벌이나 갖고 있어야 한다.
안경렌즈가 쉽지 않은 사업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호야렌즈는 일본 호야렌즈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지주회사인
호야렌즈아시아퍼시픽이 전액 투자한 업체.
호야렌즈는 프랑스 에실로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안경렌즈업체로
일본 최대 업체이기도 하다.
일본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며 연간 매출은 약 2천억엔에 이른다.
91년 한국에 진출했을때 국내 유통업계의 반대가 격렬했다.
한국기업을 죽인다는 이유때문이었다.
한국호야렌즈 관계자는 "무려 4년동안 불매운동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힌다.
요즘엔 외국기업 유치가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불과 몇년전만해도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고 이 관계자는
회고한다.
일본제품을 수입 판매하던 한국호야렌즈는 96년초 안산에 렌즈공장을 건설,
고급안경렌즈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만드는 제품은 누진다초점렌즈 고굴절렌즈 등 고급 렌즈들.
일반 렌즈는 수입해 공급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만 국내에서 제조한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초점이 여러개여서 가까운 곳과 먼곳을 볼때 하나의
렌즈로 초점을 정확히 맞출수 있는 제품.
이 렌즈를 끼면 노안시력자들이 두개의 안경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호야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렌즈의 품질.
전세계 38개국 45개소에 있는 현지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모두 품질이
똑같다.
호야의 자체품질검사규격(HIQS)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절대로 시장에
출하하지 못하게 한다.
예컨대 이 회사가 생산하는 하드코팅렌즈는 강철섬유로 힘껏 긁어도
자국이 거의 생기지 않을 정도의 표면경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국이 생기면 시야가 흐려진다.
따라서 선명한 시야확보를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하드코팅공정이다.
이를 위해 일반 하드코팅에 사용되는 용액보다 10배가량 비싼 액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호야렌즈는 국내에 진출한뒤 단 한차례(94년) 과실송금했을 정도로
한국비즈니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엔 외화대부로 들여온 기계에 대해 큰 환차손을 입어 고전도 했으나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