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등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부직포형 산업용 흄 정전필터가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필터 제조업체인 대정(대표 김진시)은 3년간 10억원을 투입해 세계 4번째로
흄 정전필터를 상품화, 최근 산업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안자 마크를 획득하고
판매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생산기술연구원의 기술지원으로 개발된 이 필터는 정전필터에 부직포를
첨가, 분진은 물론 용접현장의 미세 흄(금속산화물 입자)까지 제거할수 있는
첨단제품으로 그동안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돼왔다.

수입품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페놀수지를 함침한 반면 대정이 내놓은
제품은 페놀수지를 쓰지 않고도 분진포집 효율이 99%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시험결과 나타났다.

또 뛰어난 정전기력으로 필터 수명이 기존 제품에 비해 1.5배 이상
길고 압력손실이 절반수준에 불과해 작업시 호흡이 편안하고 착용감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전혀 새로운 공법으로 만든 이 제품은 국내외 특허출원 중이며 가격이
외국산의 50~70%로 경쟁력이 있어 수출전망도 밝다.

벤처기업인 대정은 음성공장에서 정전필터를 양산, 조선소 철강공장
시멘트공장 도료공장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02)501-0272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