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3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게 대통령의 최대 임무"
라며 "북한의 무력도발 때 (북한이 멸망하겠지만) 우리도 큰 피해를 볼
것이므로 그런 일이 없도록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
에서 양국은 북한 지하의혹 시설과 미사일 문제 등에 철저히 대응하고 국방을
공고히 하면서 햇볕론으로 북한을 다루는게 최선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북한엔 강경세력과 온건세력이 대립하고 있는게 사실"
이라며 "그러나 지금 온건파 대표격인 김용순이 조평통위원장을 맡아 당서기
로서 대남전략을 완전 장악하고 있는 등 북한에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분석
했다.

김 대통령은 또 "자구노력을 하는 한 한국에 제2의 외환위기는 없다"고
말해 국내 경제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